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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편이 말을 너무 꼬아서 들어서 너무 힘드네요

익명 (익명)
2026-06-10 17:37 · 조회 8 · 추천 0 · 반대 0
남편 이야기인데요.

이제는 너무 지쳐서 정말 꼭 필요한 말 아니면 대화를 안 하게 됩니다. 거의 “생존 대화”만 하고 사는 수준이에요.

저한테만 그러는 건 아닌데, 유독 저한테는 말꼬리를 잡거나 말을 꼬아 듣는 빈도가 훨씬 높은 것 같아요. 그래서 무슨 말을 하기가 너무 힘듭니다.

항상 본인이 공격받는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.

예를 들면 얼마 전 가족끼리 패스트푸드점에 갔는데, 남편이 음식을 많이 주문해 왔어요. 아이가 그냥 기분 좋게 “와, 아빠! 뭘 이렇게 많이 시켰어요? 맛있겠다!“라고 했는데, 갑자기 “너희만 먹냐? 너희만 입이야?” 하면서 짜증 섞인 반응을 하더라고요.

또 아이가 손목 운동기구를 사 달라고 해서 주문했는데, 도착한 날 저녁에 아빠도 한번 해보라고 권했어요. 아이가 “그거 위험하니까 줄을 손목에 걸고 해야 해요”라고 설명했는데, 남편은 또 그 말을 지적이나 무시로 받아들였는지 “나를 뭘로 보냐”, “내가 그것도 모르냐”는 식으로 기분 나빠하더라고요.

또 한 번은 직장이 너무 힘들다고 그만두고 싶어 하길래, 정말 힘들면 쉬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야기했어요. 그러면서 현실적인 문제도 있으니 “퇴직금은 어느 정도 나올 것 같아? 계산해 보면 한 5만 불 정도 되나?“라고 물어봤는데, 갑자기 제가 “겨우 그것밖에 안 되냐”고 말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더라고요.

정말 무슨 말을 해도 원래 의도와 다르게 해석합니다. 칭찬도, 걱정도, 단순한 질문도 공격이나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요.

그래서 가족들이 점점 말을 아끼게 됩니다. 집 안 분위기도 늘 조심스럽고요.

이런 성향은 왜 생기는 걸까요? 혹시 비슷한 배우자와 살아보신 분 계신가요?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진 경우도 있는지 궁금합니다. 저도 이제는 많이 지치네요. 😞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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